올해만 9개단지 2조2384억원 수주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제치고 독주정부 규제속 리모델링 강자로 '우뚝'
  • ▲ 인천 연수구 소재 포스코건설 본사.ⓒ뉴데일리 DB
    ▲ 인천 연수구 소재 포스코건설 본사.ⓒ뉴데일리 DB

    포스코건설이 올 한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고강도 규제로 인해 수주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들어 전국 9개 단지, 총 2조2384억원(도급액 기준)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올렸다. 재건축·재개발과 리모델링 물량을 합한 수치로 창사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 1월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3168억원)을 시작으로 ▲4월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2300억원) ▲4월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1405억원) ▲4월 강원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1950억원) ▲4월 서울 잠원훼미리 리모델링(1114억원) ▲10월 서울 성수장미 재건축(841억원) 등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치열한 경쟁끝에 8477억원의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이어 문정 시영아파트 리모델링(2600억원) 사업과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사업(530억원)의 시공권을 연이어 따냈다.

    이는 정비사업 전통의 강자인 현대건설(2조627억원)과 대림산업(9299억원), GS건설(7090억원)을 앞서는 실적이다. 한남3구역 등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곳들이 있어 뒤집힐 수는 있지만 포스코건설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재건축 규제가 심한 상황에서 '틈새시장'인 리모델링사업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초 서울 강남권에서 관심을 모았던 잠원 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비롯해 문정 시영아파트 리모델링까지 수도권에서 진행중인 리모델링 사업 대부분을 포스코건설이 수주했다.

    실제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조합 설립에 이른 단지 총 26개중 절반인 13개 단지(공동시공 1곳 포함)의 리모델링 시공권을 포스코건설이 따냈다. 이는 경영진의 뚝심과 조직의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2017년 9730억원으로 1조원에 못 미쳤다가 2018년 1조3259억원,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서며 2년새 두 배 이상 늘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