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고서...누적 매출 1조1579억원, 28.9% 감소영업이익 637억원...작년보다 무려 60.08% 격감 분양수익 감소가 주원인..과한 주택사업 의존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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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초구 소재 한신공영 본사. ⓒ 뉴데일리
작년 역대 최대 실적으로 승승장구 하던 한신공영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순익이 쪼그라들고 새 일감 확보도 쉽지 않아 고심하는 분위기다.10일 한신공영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연결 매출은 1조15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9% 감소했다.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37억원과 5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무려 60.08%, 54.47%씩 반토막 이상 축소됐다.분양수익이 줄어든 탓에 한신공영의 매출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까지만해도 분양수익이 크게 늘어나 전체 매출이 확대됐지만 올해는 빈자리가 커보인다.한신공영의 올해 분양수익은 3379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한해동안 8301억원의 분양수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게다가 공사수익도 함께 줄면서 수익이 둔화됐다.지난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당기순이익 1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성적표를 내놓았지만 올해는 정반대다. 그동안의 캐시카우였던 분양수익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실제로 한신공영은 사업 포트폴리오상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곳으로 손꼽혀왔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해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졌다.다른 수입원인 토목과 해외사업 비중은 각각 17.16%, 4.39%에 불과하다. 주택경기에 따라 부침이 심할 수 밖에 없는 사업 구조인 셈이다.최근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등 계속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공사물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사업 의존도가 너무 높아 경기 악화시 수익성 방어가 힘든 상황이다.게다가 올해는 새 먹거리 확보도 쉽지 않았다.국내 토목공사와 건축공사는 7129억원, 1조4791억원이었고 해외공사는 2296억원으로 수주잔고는 총 2조4217억원대에 머물렀다. 토목은 11.39% 줄었고 건축공사와 해외공사는 작년보다 6.85%, 6.65% 증가하는데 그쳤다.수주현황을 보면 올 3분기에는 민간사업 대신 공공(관급)공사 수주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 창동창업문화복합시설, 광주도시철도2공구, 신시화에너지센터 등 총 3건의 계약을 새롭게 따냈다.반면 민간사업은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했다. 지난 4월과 6월 계약을 따낸 순천복성한신더휴와 대구욱수동한신더휴 사업을 끝으로 9월말까지 새로운 일감은 확보하지 못했다.사업다각화로 상가임대, 식품제조, 금융업, 해외투자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나 아직 의미있는 수익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일례로 2017년에 진출한 캄보디아 금융업의 경우 올해 처음 수익을 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3분기 29억원의 매출, 4억8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 외에 식품제조업으로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장수건강은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사업다각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미미하다.업계 관계자는 "규제심화 등 부동산경기 악화로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일수록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체질 개선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