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명 투표 참여해 1363명 조합원 찬성표 던져… 반대표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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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투표에서 66% 찬성으로 가결됐다. 향후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수위와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10일 오후 10시 20분경 르노삼성차 노조는 쟁의 찬반 투표에서 총 유권자 2059명 중 1939명이 투표에 참여해 총 1363명(찬성률 66.2%)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565표(27.4%), 무효는 10표(0.5%)로 집계됐다.노조 측이 요구하는 것은 기본급 인상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12만원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노사는 지난 6월 오랜 진통 끝에 2018년 임단협에 최종합의 했으나 2019년 임금협상이 결렬되며 6개월 만에 파업 위기를 맞게 됐다.지난달 29일 노조는 5차 임금협상 교섭 결렬에 따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부산지방노동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인정 받았다.변수는 아직 남아있다. 사측은 지난 9일 쟁의행위 조정을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사측은 르노삼성 사업장이 부산뿐 아니라 서울, 기흥 등 전국 사업장에 걸쳐 있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실제 파업 돌입까지는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