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다 올려야 한다는 분위기 형성된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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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13일 기아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2만9370명 중 2만 7050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그 중 56%(1만5159명)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제 16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및 격려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다. 기본급 인상 외에도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의 사기증진을 위해 라인수당을 일부 올리는 데(S급 5000원 인상)에도 합의했으며,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 노사가 지난 9월에 합의안 임금협상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9월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56%가 찬성하며 합의안이 통과됐다.

    기아차는 통상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현대차보다 더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작용하면서 부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태 노조 지부장은 "조합원의 준엄한 심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심기일전하겠다"며 "사측도 조합원의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는 조만간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