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유한양행 자회사 애드파마와 합성약 연구개발 상호협력셀트리온 美서 에이즈치료제 발매… 복제약 판권 대거 사들여
  •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이 잇따라 합성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셀트리온 등 바이오분야 강자들이 합성의약품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GC녹십자는 최근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 애드파마와 합성의약품 연구개발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특히 애드파마가 경쟁사인 유한양행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양사간의 협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애드파마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7년 30억원을 들여 인수했으며, 유한양행은 애드파마가 현재 개발 중인 13개의 개량신약을 포함해 약 20여개의 제품을 2022년까지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애드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 가운데 심혈관계 질환(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AD-201', 'AD-207', 위궤양 치료제 'AD-203' 등이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협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애드파마의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 생산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또 애드파마가 개발해 유한양행으로 기술 이전한 순환기 계통 치료제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공동 개발과 상업화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간 백신, 혈액제제 등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했던 GC녹십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합성의약품 부문에서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향후 성장 동력을 모색해간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도 합성의약품으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에이즈 치료제 개량신약 '테믹시스'를 승인받고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합성의약품 시장 진출을 알렸다.

    셀트리온은 슈퍼항생제 복제약(제네릭)인 '리네졸리드'도 미국서 허가받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항암제 등 9개 복제약에 대한 판권도 사들이며 합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11개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받은 기업들이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성의약품 파이프라인도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