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 17일 일반심사 결론 못내… "가격 상승 우려"기한은 내년 5월 7일까지… 싱가포르도 2차 검토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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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유럽연합(EU)도 2차 심층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싱가포르에 이어 EU도 심층심사에 들어가면서 기업결합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1차 일반심사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2차 심층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측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화물조선 시장에서 경쟁을 상당히 줄이며 이는 가격 상승, 선택권 축소, 혁신 유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화물 조선은 EU에 중요한 산업이며, 이는 양사의 합병에 대해 신중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2단계에 해당하는 심층 심사를 통해 반독점 여부에 대해 심사한다. 기한은 내년 5월 7일까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EU와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6개국에서 본격적으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았으나, 싱가포르 규제당국은 지난달 말 양사 합병에 우려를 표하며 2차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