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 주관 철강제조 시뮬레이션 대회광양제철 김근학 우승… 2~4위도 포스코 엔지니어내년 영국 세계 대회 2년 연속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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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일꾼들이 또 한번 해냈다. 세계적인 기술 경연대회인 스틸챌린지에서 동아시아 무대를 석권한 것.

    2005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사상 최초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차지하며, 포스코 기술력을 다시 한번 검증했단 평가다.

    19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포스코 김근학 사원(광양제철소 후판부)은 지난 11월 27일 열린 스틸챌린지 산업부문 권역별 대회에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곽동현 사원, 3위는 권오형 사원, 4위는 최준호 사원이 각각 수상했다. 5위 또한 국내 철강사인 현대제철 최형근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스틸챌린지에서 포스코 직원들이 1~4위를 휩쓴 것은 지난 2005년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최초다. 여기에 5위까지 현대제철이 가져가며, 국내 철강인들이 상위권내 모두 랭크되는 영광을 안았다.

    스틸챌린지는 세계철강협회가 전 세계 철강 엔지니어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철강제조 시뮬레이션 경진대회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저 비용으로 철강을 제조하는 것이 목표다.

    경연은 Steel University 사이트 내 탑재된 가상철강공정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모의조업의 성공 여부와 톤당 제조원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전기로 제강 및 2차 정련 연속 조업이었다. 지역 챔피언십은 지난 11월 27일 밤 9시에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57개국, 60개 이상 철강사에서 2003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24시간에 걸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저가격을 도출했다. 대회 감사팀은 일주일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지난 9일 지역별 1~5위를 발표했다.

    권역별 대회 우승자에게는 세계 챔피언쉽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아메리카, 유럽 및 아프리카, 서아시아, 북아시아,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등으로 나뉘어진 권역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포스코는 김근학 사원이 동아시아 지역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챔피언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세계 챔피언쉽 대회는 내년 4월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4월 16일 스페인에서 열린 13회 스틸챌린지 세계 챔피언쉽 대회에서 우승자를 배출한 바 있다. 포항제철소 제강부에서 근무하는 김용태 과장은 5명의 경쟁자들과 2시간 동안의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포스코는 2006년 세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개인전으로 참가규정이 변경된 이후 우승한 것은 지난 대회가 처음이었다. 내년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포스코는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스틸챌린지 왕좌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역별 대회를 통해 당사 기술력을 알릴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열리는 세계 챔피언쉽 대회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권역별 대회에선 산업부문 이외 학생부문에서도 국내 대학생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동아시아 학생 부문 우승은 동아대학교 이윤성 군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5위는 조희열(전북대), 구태민(동아대), 오승빈(전북대), 정영진(동아대)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