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23일 임총…현산 시공권 박탈 추진현산 계약 해지 가시화될지 관심 증폭새 시공사 맞이 설명회 분주
  • ▲ ⓒ 반포3주구 조합원 제공
    ▲ ⓒ 반포3주구 조합원 제공
    강남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작년부터 갈등을 빚어왔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박탈을 결정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23일 열기로해 귀추가 주목된다. 

    반포3주구 조합은 앞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취소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내달 3일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6대 시공사 간담회'를 개최한다. 조합은 내년 4월까지 새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상위 건설사 6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규제 이후 사업 위축이 우려되는 건설사들이 알짜 사업지 확보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새 시공사 맞이에 앞서 반포3주구 조합도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이를위해 조합은 이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계약 해지 여부를 투표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총회를 기점으로 2년간 진흙탕 싸움을 벌인 조합과 시공사 갈등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반포3주구는 작년 5월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본계약 추진전 특화설계, 공사범위와 공사비 등을 두고 일부 조합원들과 갈등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정기총회에서 새 조합장과 집행부가 선출된뒤 시공사 교체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급기야 지난 열린 11월 대의원회에서는 조합원들의 동의를 받아 시공사 취소 안건을 통과시켰고 총회를 개최시키며 조합원 참여를 독려중이다. 조합측은 "시공사 경쟁입찰을 조건으로 내걸고 공사비를 늘리는 원인을 없애 재건축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조합원들을 설득시키고 있다.

    이날 개최되는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 계약 취소가 결정되면 조합은 한층 빠르게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내달 3일 예정된 총회를 시작으로 내년 4월 중순에는 새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조합측 판단이다  

    업계에서도 반포3주구 총회 이후 벌어질 건설사 경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 2017년 이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자취를 감춘 삼성물산의 귀환 여부다. 

    수의계약이 아닌 일반 경쟁으로 계약을 따낼 경우 알짜 사업장 확보와 동시에 강남 귀환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한남3구역에서 맞붙었던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이 다시 한 번 불꽃튀는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반포3주구 조합은 기존 전용 72㎡, 1490가구를 헐고 2091가구의 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해 대형 재건축사업장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