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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고 없는 부동산 규제로 인해 은행주가 급락했지만 점차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주는 10일 만에 원래 가격대로 돌아왔다. 부동산 규제 발표일인 지난 16일 주요 은행의 주가는 평균 2% 가까이 하락했다.
신한금융지주가 당일에만 2.74% 하락한 4만4000원까지 내려갔으며 하나금융도 2.46% 떨어진 3만7650원까지 주저앉았다. 우리, KB금융, 기업은행도 1.5% 내외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은행주가 연말 급락한 원인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수익 악화가 불거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규제 발표 일주일이 지난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불안 요소는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2·16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도 11.9% 상승했다. 정책의 주요 대상인 강남3구의 평균 상승률은 16.1%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 발표 이후 효과를 단정 짓기 어려운 기간이지만 투기 수요를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책 이후 서울, 강남 지역에서 전세시장 불안 조짐까지 보여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은행주는 부동산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연말 고배당주로 가치가 더욱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12·16 대책의 핵심은 원리금 분할 상환 확대, DSR 확대 등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주택시장 구조개편보다는 강남 등 특정 고가 아파트의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핀셋 정책”이라며 “단기적으로 12·16 대책이 은행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애널리스트도 “올해 시가 15억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에 대한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분은 국민, 신한, KEB하나은행이 각각 3000~4000억원 내외로 전체 주택담보대출 취급분의 약 5% 내외에 불과에 대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은행주가 바닥에 닿았다는 인식이 강하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7일 배당락 전까지 국내외 기관들의 배당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은행별 기말 예상 주당배당금과 기대 배당수익률은 기업은행 680원(5.5%), 우리금융 650원(5.4%), DGB금융 400원(5.4%), JB금융 300원(5.3%), BNK금융 360원(4.6%), KB금융 2200원(4.5%), 하나금융 1600원(4.2%), 신한지주 1850원(4.1%)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