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기 기업은행장에 내정된 윤종원 前 청와대 경제수석.
    ▲ 차기 기업은행장에 내정된 윤종원 前 청와대 경제수석.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윤종원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내정됐다. 윤종원 내정자는 3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윤종원 신임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무부 저축심의관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거쳤다.

    거시경제부터 국제금융, 재정과 산업 구조개혁까지 경제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그러나 은행업을 경험하지 못한 게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 노조에서 반발이 심하지만 정부는 중소기업 분야에 풍부한 정책 경험이 있고 IMF,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는 등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까지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치밀하고 공평무사한 일처리, 뛰어난 정책 실행 능력과 팀워크 중시,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 직원 역량 강화에 대한 배려 등으로 주위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의 큰 뿌리인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 ▲혁신 금융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업은행의 핵심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윤종원 내정자는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윤 내정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동창이자 행시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