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카메라, 1억 화소 돌파초광각, 망원, ToF 등 총 5개 후면 카메라 탑재 고부가 제품 기반 모듈사업부 단가 상승 효과 기대
  •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삼성전자가 올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계열사 삼성전기는 모듈솔루션 사업 호황을 바탕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이 내달 11일 공개된다. 올해 출시되는 새로운 갤럭시S의 이름은 '갤럭시S11'이 아닌 '갤럭시S20'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기능의 개선으로 꼽을 수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에는 ▲1억800만화소 메인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 ▲4800만화소 망원카메라를 포함해 2개의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 등 총 5개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된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5배 광학 모듈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5배 광학줌 촬영은 잠망경 구조의 모듈이 스마트폰에 탑재돼 지원하는 방식이다.

    조국환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은 "폴디드 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5배줌 이상의 차세대 카메라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프리즘 기술과 D-컷 슬림 렌즈 및 초점거리 확대가 가능한 광학줌용 볼 구조 액츄에이터 기술을 적용하는 등 핵심 부품부터 모듈까지 일관화된 설계 및 제조역량의 차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사양 카메라 사업을 지속 확대할 것"고 말했다.

    이처럼 고부가 제품이 탑재된 데다 카메라 갯수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계열사 삼성전기도 모듈솔루션 사업을 발판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모듈솔루션 사업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실적 부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4분기에는 모듈사업부도 비수기를 맞이하면서 실적 하락 폭이 컸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829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1.1% 줄어든 수치다. 추정치대로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3% 감소한 7607억원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고부가 제품 집중에 따른 단가 상승과 함께 본격적인 5G 스마트폰 출하가 이뤄져 MLCC 업황의 회복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와 5G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모듈사업부는 카메라 사양 개선에 따른 단가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MLCC 업황 또한 저점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