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개최박 사장 "글로벌 대응 위해 시너지 극대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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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이 글로벌 5G 시장 선도를 위해 방송과 통신 간 '초(超)협력'을 강조했다.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의 차세대 ICT 미디어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는 취지다.박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21개 방송통신 유관협회 및 기관이 개최한 이번 행사는 '함께 하는 희망의 2020년, 방송통신인이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방송통신인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박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난 4월 정부와 민간 협력으로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며 "이 선행효과로 국내 기업의 5G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서고 있으며, 5% 미만이었던 통신장비 시장점유율도 20%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국내 방송과 통신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국내 OTT 역시 성공적으로 출범했다"며 "지난 10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는 우리나라의 5G·미디어 기술을 자신있게 선보이며 ICT 강국으로서 국격을 높였다"고 자신했다.박 사장은 5G 시대 2년차를 맞아 방송과 통신 사업자 간 초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그는 "이미 구글, 아마존, 애플과 같은 글로벌 강자들은 AI 등의 분야에서 미래 ICT 미디어를 선점하기 위해 서로 초협력을 시작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각자가 잘하는 것들의 장점을 키우는 동시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과감한 초협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앞서 박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도 국내 ICT 기업 간 초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박 사장은 CES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AI 분야 협력을 제안했으며, 국내 주요 ICT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입장을 드러냈다.박 사장은 "(우리가) 분절돼 이 시대를 대응한다면 글로벌 선도 플레이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의 단순한 유저로 전락할 수 있다"며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서는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자"고 말했다.그러면서 "함께 하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우리 방송통신인이 열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이동통신사업자, 유료방송사업자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