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LCD 공급 직격탄4분기 적자 6천억 수분… 연간 1조5천억 확대광저우 OLED 공장 지연 속 올 1분기 실적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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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발(發) LCD 공급에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체질 개선을 위해 투자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정상 가동이 절실한 상황이다.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1894억원, 영업적자 60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게 된다.LG디스플레이는 이미 3분기 누적손실이 9375억원에 달하고 있어 시장 전망치대로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이같은 부진은 중국 기업들의 LCD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가 하락과 LCD 사업부 축소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문제는 올해도 업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LCD 패널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지만 LCD TV패널은 여전히 공급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격 상승폭에 한계가 있을 전망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눈 올 상반기도 지난해 하반기 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LG디스플레이가 OLED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의 가동이 지연되면서 올 1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부터 이 공장의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장비 생산 효율화 공법 및 신규 소재 적용 등 제조 원가와 생산 비용을 낮추려는 과정에서 수율 안정화 작업이 지연돼 가동 시점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 OLED 특성상 한국과 중국의 기후 환경 차이도 수율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광저우 공장이 가동되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OLED가 LCD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만큼 실적 반등에도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의 본격 양산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광저우 공장의 양산 수율을 최적화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현재 문제의 근본원인을 찾고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1분기 중으로 양산 가능한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