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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조직체계를 대폭 개편하면서 직급과 호칭을 없애고 있다. 수평적인 조직환경에서 보다 유연한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광동제약, 유유제약 등이 조직개편을 통해 직위, 호칭 등을 변화시켰다.
광동제약은 직급체계를 7단계(사원~부장)에서 4단계(G1~G4)로 간소화했으며, 직급과 관계없이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존칭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상호존중의 문화가 확산되고, 보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성과에 따른 연봉체계를 고도화하고 직책자 보상을 강화하는 한편 뛰어난 성과에 대한 '스페셜 인센티브'를 신설해 역할과 성과에 따른 보상제도를 확고히 했다.
이와 함께 우수 인재를 조기 발굴 육성하고, 임원 및 팀장 등 리더 그룹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 '탤런트 세션(인재관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특히 인사제도 고도화를 위해 각 직급 및 사업부 의견을 적극 반영했으며, 타사 및 선진 사례 연구, 개선안에 대한 구성원 리뷰도 같이 진행한다.
유유제약은 과장, 차장, 부장 등 중간관리자 직위를 매니저로 통합했다. 승진시험은 대리에서 매니저 직위로 승진시 1회 실시한다.
승진 적체를 해소하고 승진시험 등 승진 부담을 줄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팀장, 본부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키로 했다.
직원 평가방식은 직위·직책별 평가항목, 반영비율을 세분화했다. 분기별 1회 서면 피드백과 상향식 다면평가를 진행해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평가를 진행한다.
공통점은 광동제약과 유유제약의 경우 오너 3세가 경영에 나서면서 보다 젊어진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직급없이 '님'으로 호칭을 단순화 한 것은 다국적제약사부터 먼저 이뤄졌다"며 "국내제약사들도 이를 받아들여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보다 젊어진 조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