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디아 호텔 빌려 글로벌 미팅더 플라자 셰프 한국음식 제공김동관 부사장 등 핵심 임원 출동… 미래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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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해마다 다보스포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핵심 임원진이 대거 스위스로 향할 뿐만 아니라, 현지에 사무실을 마련해 글로벌 미팅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도 주행사장 인근 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와 마라톤 미팅을 가졌다.한화가 마련한 현지 미팅오피스는 다보스포럼이 주요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한 콩코디아 호텔로 4층 규모이다.행사 기간, 다른 기업들이 미팅 장소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한화그룹은 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공간적 제약을 없앴다. 아울러 미팅장소에 ‘한화’ 로고가 노출된 옥외광고판도 설치해, 포럼을 찾은 수만명의 방문객에게 브랜드 위상을 알리는 기회로도 삼았다.한화는 매년 메인 행사장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미팅 오피스를 마련해왔다. 한화가 운영하는 호텔인 더플라자 셰프들이 직접 공수한 한국 음식과 한화 영문 브로셔를 제공해 글로벌 리더들에게 한류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도 맡았다.올해 행사에는 11년째 다보스포럼에 개근 중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동생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김동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과 ㈜한화 전략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세계’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신성장동력 확보 등 미래 전략수립에 집중했다.또 지난해 포럼에서 벨기에 국왕과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등을 만나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및 발전방안에 관해 논의한 것처럼 올해 역시 글로벌 화학업계 CEO 등과 만나 태양광 세일즈와 화학·방산 분야에 대한 미팅을 진행했다.한화 관계자는 “김동관 부사장 등 핵심 임원진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요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산업 전방의 흐름을 파악했다”며 “ 그룹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한화뿐만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기업 총수들도 다보스포럼에서 동분서주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포럼에 참석해 주요 정상을 포함한 완성차 및 부품업계 CEO와 연이어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최태원 회장은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공식세션에 패널로 나서 사회적가치 추구성과를 공유했다. 또 사회적가치를 제대로 측정해 이해관계자들의 공익을 극대화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