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석태수-우기홍 전문경영인 체제 성과자재·여객·화물·기획 경력 17년… 2년간 10% 성장 견인석태수 한진칼 대표 36년 경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33년 항공통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데일리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데일리

    조현아·KCGI·반도건설 등 연합 세력이 주장하는 한진그룹에 필요한 전문경영인 체제는 누구를 의미하는 것일까. 일각에선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한진칼 석태수 대표이사 사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보다 뛰어난 항공업계 전문경영인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反조원태를 위한 구색용이라는 지적이다.

    오너 일가지만 조원태 회장은 아버지인 故 조양호 회장에 이어 국내 최고의 항공업계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지난 4일 "조원태 지지"를 밝힌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현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한 지지를 공고히 했다.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들 역시 조 회장에 대한 신뢰와 지지가 굳건한 만큼 3월 정기주총 표대결에서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할 것이란 관측이다.  

    조원태 회장은 1975년생(46세)으로 17년간 대한항공의 자재, 여객·화물, 경영전략·기획 등 핵심 부서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2004년 10월부터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을 시작으로 자재부 총괄팀장을 역임했다. 2008년 8월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아 항공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를 관장했다. 이후 경영전략본부장, 화물사업본부장 등 핵심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4년 1월에는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에 올랐고 2016년 총괄부사장에 이어 2017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진그룹 회장에 올라 원리더로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한항공 사장 취임 이후에는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2년간 10%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2013년 한진칼 대표이사로서 그룹의 지주사 설립과 전환과정을 진두지휘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기여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 추진으로 내실경영 및 재무구조 개선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항공업계 'UN회의'로 불리는 IATA 서울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대한항공은 물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제고시켰다. 조 회장은 IATA 최고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지난해부터 국제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직도 수행하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 인정 받고 있다. 故 조양호 회장의 빈자리를 차질없이 채워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4일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한 것도 의미가 있다.

    이명희·조현민 측은 “이명희와 조현민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합니다”라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직원들도 조원태 회장에 대한 신뢰와 지지가 굳건한 상황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고립된 교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에 직접 탑승해 교민 수송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전세기 탑승을 자원한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최고책임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한 솔선수범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은 17년간 대한항공에서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친 최고의 전문경영인”이라며 “지난해 IATA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