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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1조 클럽'에 안착한 데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동반 입성할지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1285억원으로 1991년 창립 이래 최초로 제약·바이오 업계 1조 클럽에 들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780억 5898만원, 2979억 689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17.5% 늘었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9%, 트룩시마가 39%, 허쥬마가 18%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는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 사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도 미국 론칭 2개월 만에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되자 조만간 실적이 공개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조 클럽에 동반 입성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헬스케어팀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 119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램시마SC 등 직접 판매를 위한 인력 채용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지만, 미국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8.8%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전망이다.
시장의 기대도 높은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주(17~21일)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3625만 3403주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 체제가 본격 가동되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램시마SC를 독일에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문적인 마케팅 역량을 갖춘 우수한 현지 인력들을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역에서 300여 명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그간 유럽 의료계에서 의학적 효능이 검증된 인플릭시맙에 편의성이 추가된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다"며 "램시마SC가 환자 건강상태에 따른 의사의 치료옵션 확대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