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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패밀리'가 올해 연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지난해 카나브패밀리의 연매출이 800억원을 넘어선데다 최근 3제복합제까지 출시하면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장의 평가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카나브패밀리의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나브패밀리는 단일제인 카나브와 이를 활용한 복합제로 이뤄진 제품군을 지칭한다. 카나브, 듀카브, 투베로, 라코르 등 4개 제품이 포함된다.
제품별 처방액을 살펴보면, 단일제 카나브가 전년 대비 10.1% 성장한 443억원, 듀카브가 49.5% 증가한 271억원, 투베로가 40.3% 상승한 31억원, 라코르가 3.9%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보령제약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 '듀카로'를 출시했다. 듀카로는 카나브와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3가지 성분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는 향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고혈압환자는 약 11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치료 환자의 절반 정도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향후 인구 고령화, 식습관, 유전,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로는 한미약품 '아모잘탄큐', 일동제약 '텔로스톱플러스', 대웅제약 '올로맥스' 등이 출시돼 있다.
국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의 전체 처방 실적은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 2018년 31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37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가세로 해당 시장의 규모 증가와 함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나브패밀리가 지난해 보령제약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서 보령제약이 창사 이래 첫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올해 안에 또 다른 카나브패밀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연매출 1000억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