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1660억 추정… 전년比 13% 감소코로나 사태로 갤럭시S20 판매량도 부진 MLCC는 5G 확대 기대감 여전히 유효
  • ▲ 갤럭시 S20. ⓒ삼성전자
    ▲ 갤럭시 S20. ⓒ삼성전자
    스마트폰 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20도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계열사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사업도 부침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46억원, 영업이익 1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2.8%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스마트폰의 수요 저하로 카메라모듈 판매량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웨이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갤럭시S20의 판매량도 전작 대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수요위축 결과로 갤럭시S20의 올 1분기 판매량은 89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갤럭시S20 사전예약 판매량이 자급제 모델까지 포함해 전작의 70~8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비중은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코로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 여파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애플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2(아이폰9)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사업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MLCC 가동률은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생산차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카메라모듈 출하 부진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5G 스마트폰 보급확대, 기지국 투자, 전기차 판매 증가 등으 MLCC의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업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갤럭시S20의 경우 아직 초도 물량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MLCC도 코로나 영향에 자유롭지 않지만, 5G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