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접촉 자제 권고에 지하철 역사 광고·홍보동영상 대체분양 앞둔 건설사,사이버 견본주택·유튜브 채널로 정보 제공
  • ▲ 반포3주구 수주를 노리는 대우건설이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사 내부에 광고를 게재했다. ⓒ 뉴데일리
    ▲ 반포3주구 수주를 노리는 대우건설이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사 내부에 광고를 게재했다. ⓒ 뉴데일리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비대면 홍보에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엔 정비사업 과열을 막기 위해 클린수주정책을 내세우는 재건축조합이 늘면서 인적 접촉은 줄이는 대신 브랜드 노출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작업을 진행중인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대우건설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사업지 맞은편에 반포지사를 내고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반포역, 동작역 등 지하철 역사내 광고를 게재하고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있다.

    현재 반포3주구는 클린수주를 내걸고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에게 시공사 홍보활동 지침준수서약서를 받은 바 있다. 

    외부용역업체 홍보(OS)요원과 조합원 접촉을 금지하고 입찰전까지 조합이 정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홍보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물산, 대우건설이 적극 수주의지를 어필하고 있다"며 "특히 대우건설은 삼성물산보다 브랜드파워가 약하다는 이유로 적극 홍보를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이어 "반포3주구조합은 클린수주를 표방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조합원 접촉도 최소화되는 분위기"라며 "정비사업장에 과열된 경쟁을 없애고 클린수주가 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코로나19와 조합이 내세운 클린수주 지침을 준수해야하지만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홍보동영상이나 지하철 역사 광고 등 비대면으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비대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견본주택은 일찌감치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해 분양 홈페이지를 선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오프라인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니트를 가상현실(VR)로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도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온라인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입체영상(3D)으로 각 공간을 360도 회전해 살펴볼 수 있게 했다. 

    GS건설은 부동산 콘텐츠를 담은 유튜브 채널로 건설업계에서 비대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최근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홍보하기 위해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소비자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과천제이드자이 실시간 방송(모델하우스 투어) 조회수는 5만회를 훌쩍 넘는 등 관심이 치열했다. 

    GS건설은 속초 디오션자이 등 올해 분양을 앞둔 다른 단지에 대한 홍보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며 정보 전달은 물론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도 유튜브를 활용해 부동산 콘텐츠를 제공하며 자사 브랜드 홍보에 노력 중이다. 롯데건설도 연내 유튜브 채널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홍보 채널을 온라인으로 발빠르게 전환했다"며 "홍보에 사용되던 비용을 절감하고 건설사간 빚어질 수 있는 신경전도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