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특급호텔, 비대면 서비스 속속 도입드라이브 스루·룸서비스 등 언택트 서비스 강화'사회적 거리두기' 소비자들 비교적 안전한 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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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다즈서울 강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사회적으로 퍼지자 비대면 소비, 일명 언택트(untact) 소비가 하나의 유통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언택트 소비와 관련이 전혀 없었던 특급호텔가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여러 특급 호텔에서는 최소한의 사람 접촉으로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나 패키지를 선보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비대면 접촉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를 잇따라 출시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호텔 메뉴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호텔들의 변화에 힘입어 코로나19 초기 확산세 당시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지만 이달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쇼핑몰이나 마트 등을 피하고 언택트 서비스를 누리면서 프라이빗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호텔업계에서는 ‘룸 서비스’가 인기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룸 서비스가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서울신라호텔은 3월 초부터 한달 동안만 판매하기로 계획했던 룸 서비스 패키지가 올 봄 특히 큰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서울신라호텔은 룸 서비스로 아침 또는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패키지 ‘모닝 딜라이츠(Morning Delights)’와 ‘인 룸 딜라이츠(In Room Delights)’를 각각 선보였다. 두 상품 모두 다음달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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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라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객실 안에서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룸콕’ 한정 특가를 선보였고,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인 룸(In-room)’ 다이닝 옵션이 기본 포함된 객실 패키지 3종을 판매하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은 호텔 내에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 오롯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패키지는 안락한 객실을 비롯해 호텔 내 다양한 부대시설 이용 혜택을 포함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운영되며 가격은 39만9000원부터다(부가세 10% 별도). 

    룸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포함하는 새로운 시도가 접목되고 있다. 업계는 사실상 비대면 서비스와 거리가 먼 특성을 지닌 호텔업계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 편의를 돕고 있다고 분석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L’Escape)는 ‘러브 미(Love Me)’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러브 미 패키지는 나홀로 방문한 고객에게 손쉬운 비대면 서비스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헬스 트리트먼트를 포함한 맞춤형 상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비대면 서비스로는 객실 내 설치되어 있는 기가지니를 통해 인룸 다이닝과 세탁 서비스 요청은 물론, 프론트 데스크를 들리지 않고 체크아웃 서비스까지 제공해 고객의 공용 공간 이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투숙하는 동안 내 집에서 즐기는 조식처럼 객실 내 인룸 다이닝으로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세탁 앱 서비스 런드리고(Laundrygo)와의 제휴를 통해 자택에서도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 타입별로 금액권을 제공해 일상의 여유를 더해준다. 객실 타입에 따라 22만원(세금별도)부터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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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스케이프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은 호텔 룸에서 여유롭게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호콕(호텔 콕)' 30시간 스테이 인 룸 (30 hours Stay In Room) 객실 패키지를 다음달 30일까지 선보인다. 스탠다드 객실 1박과 함께 오전10시 얼리 체크인해 4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포함한 6시간 동안 호텔의 체류시간을 더 연장되어 온 종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함께 인 룸 다이닝 룸서비스 옵션이 기본적으로 포함된 상품이다.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관계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다양한 이슈로 외부 활동 등을 꺼려하는, 많은 고객들이 호텔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길 원해 그에 맞는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이번 패키지를 통해 여유롭게 호텔내부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