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CDO·CRO·바이오시밀러 분야 '4대 글로벌 챔피언' 목표美 CDO R&D 센터 진출, 4공장 증설,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김태한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성공… 최초 여성 사외이사 선임
  •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3P 혁신전략(People·Process·Portfolio)으로 경쟁사와의 초격차(Super Gap)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실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 CMO·CDO·CRO·바이오시밀러 분야 '4대 글로벌 챔피언' 목표 제시

    김 사장은 우선 수백 개의 경영혁신 셀 조직을 통해 품질·원가·스피드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 사람 혁신을 이룰 계획이다.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서는 이미 투자한 설비의 생산성을 이론상 한계치까지 높이고, 원가를 최적화함으로써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를 넘어서 BMP(최고 의약품 제조·관리기준)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해서는 세포주와 공정개발, 임상물질 소량 생산, 상업적 대량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 위탁분석, 품질관리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과정의 일괄공급사슬(Integrated Supply Chain)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P 혁신전략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원가와 스피드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며 "더 나아가 CMO(의약품 위탁생산)·CDO(의약품 위탁개발)·CRO(임상시험수탁)·바이오시밀러 분야의 '4대 글로벌 챔피언(Global Champion)'을 향해 발전해 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동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CDO 사업은 현재로서는 이윤이 높지 않지만 향후 CMO 물량을 늘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CDO에서 CMO 상업생산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도 준비할 예정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시판 중인 바이오시밀러 4개와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신약을 포함해 총 9개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승인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 김태한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성공… 최초 여성 사외이사 선임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그 결과 김태한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사내이사로 존림 부사장, 사외이사 유니스 김 등 총 2명이 신규이사로 선임됐다.

    존 림 부사장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CMO 생산공장인 3공장 운영을 총괄하는 CMO2센터장으로 재임 중인 인물이다. 그는 로슈∙제넨텍 등 글로벌 유수의 바이오기업에서 마케팅, 재무 담당 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림 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거점 진출과 세계 최고의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고 사업적 역량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최초의 여성 이사인 유니스 김 사외이사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수년간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김 사외이사는 하나금융지주, 한국씨티은행, KB금융지주 등에서 임원과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김 사외이사는 미국, 일본, 중국 등 많은 해외 업무 경험까지 두루 갖춘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글로벌 최고 전문가라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회사 측은 김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준법 감시 시스템과 윤리경영의 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2명의 이사를 추가 선임함에 따라 총 이사 수는 기존 5명에서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고 경영 감독 기능을 강화해 최고의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 '코로나19' 철저한 방역 실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총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총에는 512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총 실시에 앞서 주총 전날과 당일 행사장에 대한 완전 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주총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사전 온도측정, 문진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주주에 한해서만 참석하게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총회장 내 좌석 수를 줄여 좌석간의 거리를 확보했다. 주주 발언에 사용된 마이크는 한번 사용 후 마이크캡을 교환해 운영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부속의원 간호사도 행사장 내에 상주시켰다.

  •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철저한 방역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철저한 방역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