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제주 '올스톱'제주항공 등 대체 항공편 마련 분주당장 이달 급여부터 정상 지급 어려워… '희망퇴직' 수면위로
  • ▲ ⓒ이스타항공
    ▲ ⓒ이스타항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셧다운’을 결정했다. 운항을 접는 편이 오히려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을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입국 강화 조치로 지난 9일부터 일본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국제선 운항을 멈췄고 이번에는 국내선까지 아예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에어서울이 이달 초부터 김포∼제주를 제외한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국적 항공사 중에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과 국내선의 운항을 모두 접고 셧다운에 들어가는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현재 상황에서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달간 셧다운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사전에 예약한 승객 중 항공편 이용을 희망하는 승객을 위해 인수기업인 제주항공의 항공편을 대체편으로 마련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은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과 4월 급여의 정상 지급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음달 1일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휴직에 들어가고,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측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인 사안이라 희망퇴직 등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조만간 세부안을 확정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