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OLED 점유율 한국 '88.7%' 차지제품 신뢰성 가장 중요… 삼성, LG 등 국내업체 독점'코로나19' 불확실성 불구 애플 아이폰 OLED 주문 감소 없어
  • ▲ 올  하반기 아이폰12부터 멀티모델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4가지 모델의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이다.ⓒ연합뉴스
    ▲ 올 하반기 아이폰12부터 멀티모델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4가지 모델의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이다.ⓒ연합뉴스
    미국 애플(Apple)사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으로 출시되는 아이폰12 시리즈가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출하량이 늘면서 탑재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애플이 출시할 아이폰12는 5.4인치, 6.1인치 2종, 6.7인치 등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디스플레이 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 82.5%, LG디스플레이 6.2%, 중국 BOE(징둥팡·京東方) 5.9% 를 기록해 한국 업체가 독점적 점유율 (88.7%)를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보고서에서 "중소형 OLED는 특정 고객과의 장기 공급계약이 필요한 제품으로 신뢰성 통과가 어렵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업체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도 글로벌 상위 3개 스마트 폰 업체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는 당분간 한국 업체 독점적인 시장구조에 의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3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가동률은 중국의 수요감소로 50%로 추정되나 2분기는 70%에서 하반기 평균 9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애플의 OLED 주문량이 전년대비 71%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년 하반기에 전략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의 특성상 경쟁업체와 달리 상반기 재고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4월부터 중국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된 중소형 OLED 패널의 재고축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11에 플라스틱 OLED를 본격 공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 가운데 모바일 패널 비중이 36%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TV패널 매출을 넘어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애플 부품업체의 주문동향을 파악해본 결과 올해 하반기 아이폰 OLED 수요는 1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아이폰 OLED에 대한 주문 감소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