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향 추세에 NIM 0.12%p 축소비이자수익·기타영업이익 방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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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은행은 2019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2794억원을 시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4분기 순이익(198억원)이 2018년 4분기(1492억원)보다 확 줄어든 게 크게 작용했다. 다만, 일회성 비경상적인 요인 제외 시 순이익은 3.3% 증가했다. 

    이자수익도 금리 하향 추세로 순이자마진(NIM)이 0.12%포인트 축소하면서 전년 대비 3.0% 감소한 9633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과 기타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이자수익이 발목을 잡았다. 비이자수익은 투자·보험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 증가 등 주력 사업의 호조로 10.2% 증가한 2602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이익은 2018년 -119억원에서 지난해 1142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본점 건물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과 국공채 매매이익과 대출채권 매각이익의 증가 등의 영향이다. 

    12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9.56%, 18.76%로 전년 대비 0.63%포인트, 0.58%포인트 상승했다.

    인건비 증가도 순이익을 갉아먹었다. 지속적인 경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와 관리비는 4분기 일회성 비용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한 7819억원을 기록했다. 단, 일회성 요인을 제외 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나빠졌으며,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전년 수준과 비슷한 197.9%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연간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전년 대비 0.06%포인트, 0.13%포인트 감소한 0.54%, 4.58%를 나타냈다.

    12월 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은 23조3065억원으로 개인신용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매조건부채권매수와 주택담보대출 및 기업원화대출 감소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예수금도 정기예금 최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요구불예금과 외화예금 증가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치며 26조4028억원을 기록했다.

    박진회 은행장은 "올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객기반확대, 디지털역량 증대,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의 강화 및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