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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총 4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3일 '2020년 1분기(1~3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4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산업 평균 수출액이 1313억 달러로 1%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1분기 보건산업 수출이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산업, 신수출성장동력 산업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7억 달러(45.0%), 화장품 18억 달러(16.3%), 의료기기 9억 달러(4.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의약품 수출 상위 3개국은 독일(2억 9500만 달러), 미국(2억 1100만 달러), 터키(2억 100만 달러)였다. 이어 일본, 중국, 벨기에, 헝가리, 브라질, 베트남, 네덜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에 의약품 수출 상위 10개국에 총 수출액(11억 5400만 달러)의 65.3%인 7억 5300만 달러어치 수출했다.
특히, 독일이 수출 1위 국가가 된 데에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가 지난 2월 출시돼 처방·판매가 이뤄진 영향이 컸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3개국은 미국(1억 6600만 달러), 중국(9700만 달러), 일본(7500만 달러) 등이 차지했다. 씨젠, 랩지노믹스, 솔젠트, 바이오세움, 코젠바이오텍,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 등 체외진단기기업체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미국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 상위 3개국은 중국(8억 4100만 달러), 홍콩(2억 2400만 달러), 일본 (1억 3200만 달러) 등 아시아 국가들이었다.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제품류가 8억 1000만 달러로 총 수출의 45.7%를 차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손 세정제 등 계면활성제품과조제품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이 중 싱가포르·베트남 등은 계면활성제품 수출 증가율이 각각 396.2%, 109.2% 증가했다.
신유원 진흥원 산업통계팀장은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은 최근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신성장 수출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전(全)산업 수출은 부진한 가운데 2올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은 제약·의료기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중인 미국, EU 등 중심으로 2분기에도 진단키트, 손세정제 등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