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69억원 규모 계약… 계약금 18억, 마일스톤 24억, 로열티 1026억 등크리스탈, 지난해 6월 출시된 캄렐리주맙의 국내 판매·임상개발 권리 확보
  • ▲ 크리스탈지노믹스(좌)와 항서제약(우)의 로고 ⓒ크리스탈지노믹스
    ▲ 크리스탈지노믹스(좌)와 항서제약(우)의 로고 ⓒ크리스탈지노믹스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는 중국 제약사인 항서제약과 PD-1항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한국 독점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크리스탈은 캄렐리주맙의 판매, 임상개발 등 한국 독점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총 8775만 달러(약 1069억원)에 이른다. 이 중 계약금은 150만 달러(약 18억 3000만원)이고, 첫 적응증 승인 시 50만 달러(약 6억 1000만원), 적응증 확대 과정에서 최대 15만 달러(18억 3000만원)의 마일스톤을 지급한다.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 실적에 따라 최대 8425만 달러(약 1026억 7000만원)을 지불한다. 판매로열티는 순매출액의 10~12%이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항서제약은 시가총액 500억 달러의 세계 30위 안에 드는 회사이다. 항서제약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지에 R&D센터와 임상실험 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2만 4000여 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항서제약이 자체 개발한 PD-1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SHR-1210)은 지난해 6월 출시했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지난달 간암(HCC) 2차 치료제로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캄렐리주맙은 지난해 5월 전형적호지킨림프종(cHL) 3차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캄렐리주맙은 비세포폐암, 식도암에 대해서도 중국 내 허가를 검토 중으로, 연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폐암, 위암, 식도암, 림프종, 흑색종 등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에서 현재 약 60여개의 임상시험이 중국,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이다.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이사는 “이번 캄렐리주맙 한국 독점 라이센싱 계약으로 향후 임상개발 뿐만 아니라 허가획득, 판매를 통해 빠르게 수익을 창출 해 나갈 것” 이라며 “크리스탈이 진행하고 있는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개발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역항암제 중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정상세포인 것처럼 위장신호를 보내는 것을 무력화하기 위한 치료제이다. 암세포가 면역체계 감시망을 회피할 때 사용하는 거짓 정보인 면역관문 분자는 PD-1, PD-L1, CTLA-4 등이 있다. 면역관문 분자 항체를 만들면 암세포의 위장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