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피해 자동차업계 '지원' 약속

정부가 코로나19(우한 폐렴)로 침체된 국내 자동차 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은 21일 서울시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를 방문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지난달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에 이어 완성차, 1·2차 부품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 및 부품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상시 지출이 필요한 임금 등 고정비 부담에 필요한 유동성 지원과 개소세에 취득세 감면도 추가적으로 시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대해 성 장관은 자동차산업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관계부처와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유럽, 미국, 인도 등 세계 대부분 지역의 완성차공장은 휴업중이고 GM,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긴급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우리 완성차 판매의 63.1%를 차지하는 유럽·북미지역 판매딜러들의 휴업 확산으로 4월부터 자동차산업 전반의 생산·판매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완성차 수출과 생산은 이달들어 지난 17일까지 45.8%, 19.2%씩 감소했으며 완성차업체는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의 일부 생산라인가동을 중단중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해외 9개국 18개 공장 가운데 4개국 6개 공장이 휴업중이며 미국, 인도 등 동반 진출한 170여개 협력업체 사업장도 정상 가동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해외공장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진출 부품업체들은 매출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성 장관은 “지난 2월 와이어링하네스 사태에서 보듯 자동차는 한 두개 부품기업에서 문제 발생시에도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게 된다”며 “정부는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완성차기업의 해외 공장이 중국, 체코, 러시아, 터키의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 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 없이 정상 가동 중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