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 개선제로 시장 개척… TV-CF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치질약 판도 바꾼 치센 노하우 축적… 질환 인식개선 알리기 나서
  • ▲ 동국제약 본사. ⓒ동국제약
    ▲ 동국제약 본사. ⓒ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올해 일반의약품 부문 주력 신제품으로 내세운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무기력증 개선제로 출시된 첫 제품인 만큼 성공여부에 따라 시장확대까지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해 10월 마인트롤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첫 TV-CF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마인트롤은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분비 조절을 통해 무기력증을 개선한다. 주성분은 유럽에서 '해피 허브'라고 불리기도 하는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의 꽃과 잎에서 추출한 식물성분이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해당 추출물을 복용할 경우 무기력,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증상이 2주부터 48% 개선됐고, 6주 복용 시 8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동국제약은 식물성분 추출물을 활용한 일반의약품을 선보이며 치질, 정맥순환 개선 등의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시장확대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먹는 치질약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 제품인 '치센'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기준 매출이 60억 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출시해인 2017년 대비 40%이상 급증했다. 전체 치질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6.2%로 절반에 가깝다.

    치센 발매 이전인 2017년까지만 해도 치질약 시장은 연고, 좌제 등 국소 요법이 주를 이뤄 먹는 약의 시장 점유율은 26.1%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60.2%로 상승해 먹는 약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

    레드오션으로 평가되는 일반약 시장에서 이같은 성장세는 드문 사례다. 성공의 원인은 '질환 알리기'에 초점을 둔 동국제약만의 특화된 마케팅에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치센의 경우 발매 초기부터 잘못된 인식과 발병 부위의 민감성으로 인해 방치되는 환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같은 질환 알리기 마케팅을 통해 쌓은 노하우는 마인트롤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무기력증의 방치율이 높고 약국 방문관리 인식 역시 낮다는 점에서 소비자 인식 확대 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무기력증은 초기 단계의 관리가 중요한만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명상 등 생활요법과 함께 마인트롤과 같은 의약품을 병행하는 요법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