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에 SOC예산 삭감까지…4월 기준 사상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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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건설업 체감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SOC예산 삭감 발표까지 겹쳐 지수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4월 CBSI가 전월대비 1.1p 오른 60.6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하락세는 멈췄으나 4월 기준으로 보면 사상 최저치다. 

    경기실사지수(CBSI)란 건설기업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수를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지만 100일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보통 4월에는 봄철 발주가 늘면서 CBSI 지수가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기가 위축돼 지수 회복에 제약을 받은 모습이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 건설사의 BSI 수치는 58.3으로 지난달보다 8.4포인트 하락했다. 9년 8개월만에 최저치다. 

    정부가 2차 추경예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정부 대형 공사 발주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이달 CBSI 전망치를 61.3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주와 기성 관련 BSI가 전달보다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자금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금조달 상황도 좋지 않은 등 지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다만, 신규 공사 수주와 건설공기 기성 침체 상황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5월에 3차 추경에 정부의 공사 발주 계획이 일부 포함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