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중 압축기 보수 완료... 테스트 거쳐 연내 생산 재개
  • ▲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연합뉴스
    ▲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연합뉴스

    롯데케미칼은 8일 2020년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폭발사고가 난 대산공장 복구 일정과 관련 "정확한 복구일정을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3분기 중 보수 완료 및 테스트를 거쳐 연내 본격적인 생산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조사 결과 공장의 압축기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해 압축기 3개가 손상됐으며 지난달 일본 제작사에 보내 정밀검사를 했다"면서 "일부 보수가 필요하지만, 3개 압축기 모두 수리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산공장 화재로 인한 손실 보상의 경우 최대 보상한도는 9억달러 규모"라며 "최종 가동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은 정확한 피해액을 산정하기 어렵지만, 현재 보험사 등 관계사들과 피해액을 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로 발생한 대부분의 보상은 보험금으로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최종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전적 손실은 최대 1000억원 수준을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롯데케미칼은 2020년도 1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3조2756억원, 영업손실 8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3조6244억원에 비해 9.6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2977억원)은 적자로 돌아섰다.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31분기 만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237억원에서 마이너스(-) 90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1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3월 발생한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 중단 영향과 해외 자회사 설비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손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