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8가구·일반 3가구, 무주택 세대주·하남시 2년 거주시 청약 3.3㎡당 1680만원·시세차익 5억 예상, 실수요자 로또청약 기회
  •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에도 분양 열기가 거센 가운데 계약취소 물량에 큰 관심이 쏠린다. 높은 청약 경쟁률로 당첨을 놓쳤다면 다시한번 로또청약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남 감일지구 포웰시티 B6·C2·C3블록 계약 취소 물량인 11가구에 대한 청약이 오는 18일 진행된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물량은 각각 8가구, 3가구로 추첨을 통해 오는 19일 당첨자가 가려진다.

    재공급되는 물량은 하남포웰시티B6블록 전용면적 73~84㎡로 모두 장애인, 신혼부부만 신청할 수 있다. C2와 C3블록 각각 1가구씩은 다자녀와 노부모에게 공급된다. B6블록 전용면적 73㎡, 99㎡ 타입 총 3가구만 일반공급 물량이다.

    계약취소 물량임에도 청약조건이 까다롭다. 하남시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하며 무주택자격이어야만 신청할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은 불가하고 계약금 20%, 잔금80%를 당첨자가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고 일반공급 아파트 계약이 취소되면 당해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추첨 기회를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해도 계약 취소 물량이 20가구 미만이면 만 19세 이상 성인 모두가 추첨 기회를 갖게 됐다. 특히 주택 소유 제한이 없어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유주택자들이 계약취소 물량을 손에쥐는 줍줍현상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국토부는 예비당첨자비율을 500%로 확대하고 특별공급 아파트 계약 취소물량은 특별공급 자격 대상자에게만, 일반공급 취소물량은 해당지역 무주택 세다주만 청약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투기과열지구와 대규모 택지지구내 청약1순위 의무 거주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면서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는 더 높아졌다. 

    지난달부터 실수요자 주거지원 강화목적으로 시행된 덕분에 포웰시티 재공급분은 하남시에 2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들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물량을 모두 합하면 총 11가구, 그중에서 일반물량이 3가구에 불과하지만 실수요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84㎡ 타입 분양가가 5억 중반에서 6억 중반대에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남포웰시티는 5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곳이다. 위장전입과 청약통장 매매, 불법 전매, 장애인 도용, 위장이혼 등 불법 의심사례가 100여건 이상 적발되는 등 시장의 관심이 큰 분양단지였다.

    서울 잠실과 위례신도시 생활권을 누릴 수 있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흥행에 성공했다. 하남 포웰시티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대우·포스코·태영건설) 등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6·C2·C3블록에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30층, 총 24개동 2603가구가 공급됐다. 분양가는 3.3㎡당 1680만원이다.

    사업지 인근인 서울 강동구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 85㎡ 기준 14억3000만원이 최고가로 거래된 점을 감안할때 5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올해 하남시에서 분양한 북위례 중흥S클래스, 우미린 2차 분양가는 3.3㎡ 1900만원 수준이었다. 하남 포웰시티는 지난 2018년 공급돼 훨씬 낮은 분양가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이 크다.

    하남시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하남 포웰시티는 잠실 송파구청까지 자동차로 10분,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가능해 행정구역만 하남일뿐 서울 생활권"이라며 "이미 입주가 시작된 하남 감일지구를 비롯해 올해 말부터 이주가 시작되면 대규모 신축 브랜드아파트 타운이 조성되고 집값도 분양가 대비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