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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입자 18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이 올해로 18주년을 맞아 눈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길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행 필수 앱이라 불리는 '구글 맵'이 미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때가 2005년인 것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은 이보다 3년 앞서 세계 최초로 길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 셈이다.
이후 2009년 SK텔레콤은 네이트 드라이브를 스마트폰 기반 'T맵'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2016년 7월엔 타 통신사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인다. 이에 같은해 사용자가 1000만을 돌파하며 '국민 내비게이션'이란 호칭이 붙기 시작한다.
2017년에는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T맵에 인공지능 'NUGU(누구)'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에 최초로 AI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가 더 편리한 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도 T맵은 V2V, V2X 기술을 탑재 '앞차량 급정거 안내', '소방차 구급차 긴급차량 출동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앞차량 급정거 안내' 기능은 사고 위험성을 크게 줄여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T맵 이용 차량이 급제동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 최대 1km 내 뒤따르는 차량의 T맵 이용 화면에 일제히 경고 문구를 띄워 주의를 주는 기술이다. 뒤따르는 운전자는 전방 상황이 시야에 보이지 않더라도 T맵 경고에 따라 서서히 속력을 줄여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2019년에는 ICT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우는 'MWC Glomo Award'서 베스트 앱에 선정되 명실상부 최고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으로 거듭난다.
T맵은 안주하지 않고 국내 내비게이션 최초로 항공지도를 제공한데 이어, 올해엔 '민식이 법'이 발효된 이후 어린이 보호 구역(스쿨존)을 피해 갈 수 있는 '어린이 보호경로' 기능을 추가했다.
T맵은 지난해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최대 1270만에 달하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사용자의 70%가 T맵 사용자임을 증명했다.
하루 최대 447만명에게 약 3억Km 수준의 길 안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뉴욕'을 하루에 약 1만 4000번 왕복하는 거리다.
모빌리티 데이터 역시 T맵에서만 하루당 6500만건이 발생하고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37억건 가량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국민 내비게이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0년, 30년 스마트한 길 안내자로서 쉽고, 편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