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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매출 2조 3523억원과 5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7% 떨어졌고 적자로 전환했다. 1년 7개월 만의 마이너스다. 당기순손실은 6920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15일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증권가와 업계는 대한항공이 2000억원 대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500억대 적자로 큰 손해는 막았다.
대한항공은 유류비, 인건비 등 영업비를 전년 대비 14% 가량 줄였다. 코로나19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져서다.
영업비 감축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대한항공 전 임원은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직원들은 오는 10월까지 순환 휴직에 들어간다.
1분기 적자는 여객사업 실적 악화 영향이 가장 컸다. 전 노선 수요 감소로 수송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29.5% 가량 줄었다. 여객 부문은 대한항공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 유럽 주요국과 미국 내 봉쇄조치가 완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제선 수요 회복은 유럽과 미국 상황 개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은 국내 확진자 수 안정화 이후부터 회복이 전망된다.
화물사업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운항한 덕분이다. 1분기 화물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3.1% 높아졌다.
우기홍 사장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재무구조 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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