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비대면 서비스 눈돌려'언택트 시대'… "코로나, 온라인 시장 키웠다"코로나 영향 위생 문제 관심 집중… 유통채널 변화 이어져
  • ▲ LG베스트샵. ⓒ뉴데일리 DB
    ▲ LG베스트샵. ⓒ뉴데일리 DB
    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의 유통채널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온라인 구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도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프라자의 올 1분기 매출은 6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7720억원 대비 17.7% 감소했다.

    하이프라자는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LG전자가 생산하는 각종 가전 및 정보통신 제품을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하이프라자는 1분기 기준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연평균 1184억원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매년 성장했지만 올 들어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이는 코로나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돼 외부와 접촉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보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유통업계도 가전제품의 이커머스 침투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전자의 내수매출 중 온라인 비중도 지난해까지 10%대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20%를 돌파했다.

    LG전자 측은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시장의 성장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기는 했지만, 비대면 서비스 및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전 시장에서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느렸던 온라인 가전 시장의 확대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언택트 구매 문화 확산에 따라 온라인 TV 판매를 확대하려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전자 신제품인 2020년형 QLED 8K TV의 사전 판매 중 온라인 구매 비중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자체 온라인몰인 삼성닷컴에 '닷컴핫딜' 코너를 신설하고 가전과 IT 제품들을 혜택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가전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