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94% 신청완료, 신용-체크카드 비중 81%코로나 금융지원 총 108조원 완료, 음식→소매→도매업 순손병두 “내달 지방은행 2차 금융지원위한 전산망구축”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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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속에서 총 16조4000억원의 초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를 약 43만명의 소상공인에게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은 25일 현재까지 대상가구의 94%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그 중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신청 비중이 81%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관계부처,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그동안 각종 대책을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지역신용보증기금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6600여개 전 지점을 활용해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할 수 있었다”며 “보증의 레버리지와 이차보전의 금리감면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적은 재원으로 많은 소상공인에게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초저금리 금융지원을 포함한 코로나 금융지원 전체 실적을 보면 지난 22일 현재 총 132만7000건이 접수돼 107조8000억원의 자금이 집행됐다.

    유형별로는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총 103만8000건 신청돼 54조3000억원이 실행됐다. 기존자금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는 25만6000건을 대상으로 총 50조2000억원이 이뤄졌다.

    업종별 지원건수를 보면 음식점업이 27만3000건(21%)으로 가장 많았고, 소매업이 22만3000건(17%), 도매업이 15만건(11%) 순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82만4000건, 59조1000억원이 집행됐고, 시중은행에서는 47만1000건이 47조900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금융위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현황에 대해서는 대상가구의 94%가 신청을 마쳤다며 이를 통해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밝힌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96.9에서 3월 78.4, 4월 70.8, 5월 77.6을 기록하며 호전되는 추세다.

    금융위는 또 저신용 회사채, CP(기업어음) 매입기구라는 안전장치 덕분에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원대상도 Fallen angel(신용등급 BB)을 비롯한 저신용등급을 포괄함으로써 유동성 공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손 부위원장은 “저신용 회사채, CP 매입기구는 위기대응을 위해 재정, 금융, 통화 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이 정책공조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라며 "정부는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특수목적기구(SPV)를 10조원 규모로 설립하고 회사채와 CP매입을 위한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 18일부터 5일 간 총 3만1000여건, 3100억원이 사전 접수됐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은행이 대출과 보증심사를 해야 하는 만큼 기존 대출에 비해 번거롭고 까다롭지만 (은행들이)내부 직원에 대한 교육 등을 통해 대출 보증-심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해달라”며 “신용보증기금에서은 내달 중 전체 지방은행이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전산망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산하 금융리스크 대응반은 금융위원장을 중심으로 기재부와 산업부, 국토부, 중기부, 금감원, 한국은행 등이 참여해 시장별, 업권별,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금융불안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