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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산신도시·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안. ⓒ 국토교통부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에 들어서는 '하남감일한양수자인'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오는 3일 1순위 청약일정을 목전에 두고 지하철 3호선 감일역 개통무산 소식이 전해진 까닭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교산신도시·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했지만 감일역 신설계획에 대한 설명은 없다.
국토부는 지난 2018년 12월 교산지구 등 3기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구별 교통대책도 함께 내놨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감일역 신설계획도 이때 나왔다.당시 국토부는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일대 교산지구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해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교산지구와 감일지구에 각각 2개역과 1개역 신설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는 3호선 연장선이 '송파~하남간도시철도'라는 새 이름으로 바뀐 것이 다다. 5호선 하남시청역이 종착역으로 확정되긴 했지만 출발역은 정해지지 않았다. 감일역 신설여부도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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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양
이번 발표로 하남감일한양수자인 1순위 청약을 코앞에 둔 한양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공공택지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불편한 교통여건 탓에 청약모집이 성공할지 미지수다.
실제 하남감일한양수자인에서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려면 인터넷지도를 기준으로 족히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일단 KBD(강남)·CBD(종로)·YBD(여의도)로 이동하기 위해선 단지부터 버스정류장 '원호주택·도로공사'까지 688m를 걸어야 한다. 특히 유일한 대중교통 창구인 버스노선 배차간격도 15~25분사이다.
강남지구로 나오는 수단은 버스 30-5번이 유일하며, 종로지구는 마을버스 1번과 30-5번, 여의도지구는 버스 35번·30-5번·38번을 이용해 지하철이나 또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양측은 하남감일한양수자인의 청약 성공을 자신했다.
한양 관계자는 "공공택지인 까닭에 (감일역 신설무산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애초 홍보마케팅 때도 감일역 신설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2028년 개통예정이라 그 사이 바뀔 수 있고, 애초부터 (감일역 신설은)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개발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과 인접성은 뛰어나지만 교통개선이 불분명한 현시점에서 강동과 교산지구 공급물량까지 고려한다면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여기에 긍정적인 임대시장 시그널이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을 저지할 것으로 보여 감일역 무산은 지역의 악재"라고 평가했다.
한편 청약홈에 따르면 하남감일한양수자인 청약일정은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4일 2순위로 진행된다. 한양은 지난달 21일 하남감일한양수자인 사이버견본주택을 개관하고, 하남감일지구 B2블록에 지하 1층~지상최고 29층·5개동·총 512가구 분양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