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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보금자리주택지구에 공급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의 분양전환 가격이 전용 84㎡ 기준 9억원대로 확정됐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최근 강남7단지(LH강남 아이파크)의 최종 분양전환가격을 입주민과 LH에 각각 통보했다. 강남구청은 입주민 추천으로 감정평가업체 2곳을 선정, 석달간 감정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준공된 강남7단지는 총 716가구중 680가구가 10년 공공임대주택이다. 보증금과 시세의 9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거주후 우선 분양권을 받는다.
당초 10년이 지나야 분양전환이 이뤄지는데 입주민 합의를 거쳐 조기분양이 결정됐다. 입주민이 9억원을 수용한다면 올 하반기 조기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책정된 분양가격은 주변시세의 약 70% 수준이다. 10년 임대가 아닌 일반아파트 84㎡는 지난해 11월 13억6750만원에 실거래됐다. 분양받기만 하면 4억~5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다만 일각에선 입주민이 분양전환가격을 바로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초 이 단지의 분양가는 4억원대였기 때문에 두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실제 비슷한 상황의 판교 주민들은 높은 분양전환가격을 이유로 LH와 소송을 진행중이다. 입주민들은 임대주택법상 '감정평가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는 상한 규정만 있을뿐이라며 감정평가액을 5년 평균으로 책정하거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강남구는 강남7단지를 비롯해 강남5단지(419가구), 도시형생활주택인 강남8단지(96가구), 삼성동 도시형생활주택(47가구) 등 총 1242가구의 조기분양을 추진한다.이밖에 서초구는 서초 보금자리지구에 공급된 서초4단지(202가구), 송파구는 도시형생활주택(44가구)를 조기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