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분야 먹을거리 관심 커… "외국산 검역 강화해야"국민 3명중 1명 귀어·귀촌 의향… 지역민 텃세 가장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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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내놓은 2020년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오징어(15.0%), 고등어(12.4%), 김(11.4%), 갈치(7.7%), 새우(7.4%), 광어(6.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선 고등어가 1위에 뽑혀 국민생선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올해는 최근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귀해진 오징어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은 평소 해양수산의 관심 항목으로 '수산물 요리, 맛집'(46.8%)을 꼽았다. 먹을거리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수산물 가격(39.4%), 수산물 식품안전(32.6%), 해양자원(29.5%), 해양쓰레기 및 플라스틱(29.4%), 해양생태계 및 해양환경(27.2%) 등이었다. 해양관광·문화(25.4%), 해양레저·스포츠(24.0%)는 뒷순위였다. 해양쓰레기·플라스틱 응답은 지난해보다 10.3%쯤 증가했다.
수산물 구매 장소로는 대형할인점(53.0%)이 가장 많았다. 전통시장(21.8%), 도매시장(9.8%), 온라인쇼핑몰(8.9%)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할인점은 인천·경기(59.0%)지역, 소득수준 1001만원(63.7%) 등에서 특히 높았다. 전통시장이란 응답은 60대 이상(27.0%), 전라권(33.4%), 소득수준 201만~300만원(28.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산물 원산지표기에 대한 신뢰도는 52.9%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4%포인트(p) 증가했지만, 절반 가까이가 신뢰하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2.4%는 수산물 안전성 확대를 위해 외국산 수산물의 검사·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꼽았다.
국민 3명 중 1명(33.0%)은 은퇴 후 귀어·귀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8.4%p 증가했다. 남성(36.7%)이 여성(29.3%)보다 높았다. 50대(38.1%)와 전라권(39.8%), 자영업(41.5%) 등에서 응답이 많았다. 귀어·귀촌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지역주민의 텃세(26.2%)를 꼽았다. 소득감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24.7%)과 정보 부족(18.9%)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해운 분야에선 국내 해운산업 위상은 59.7점으로 지난해(61.3점)보다 낮아진 반면 해외에서의 위상은 61.4점으로 1년 전(60.5점)보다 올랐다. 해운산업 발전 가능성은 58.1%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현재 해운산업 경기현황은 34.8%로 낮게 나왔다.
연안여객선 이용 빈도는 '한 번도 이용 안 함'이 58.2%로, 지난해와 같게 나타났다. '1회 이용'은 20.5%였다. 안전하다는 응답이 35.3%, 위험하다는 대답은 17.4%로 조사됐다. 연안여객선의 대중교통화를 위해 국가 예산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 응답이 63.6%로 나왔다.
항만분야는 주로 무역항(43.5%)과 어항(29.8%)을 떠올렸다. 도시 인근에 항만이 조성되는 것에 대해 54.1%는 긍정이라고 답했다. 항만이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기대가 주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