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 SKC와 손잡고 재활용 가능한 에코 라벨 도입풀무원도 자사 샘물에 '이지 필'라벨 도입농심 백산수에 '이지오픈' 라벨 적용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오는 7월부터 전국에서 ‘비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체들이 페트병 음료의 라벨을 변경,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소재 기업 ‘SKC’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라벨인 ‘에코 라벨(Eco Label)’을 도입한 음료를 출시하고 제품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코 라벨은 음료 몸체인 페트병과 같은 재질인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라벨로 사용하고 인쇄 시 특수 잉크를 적용한 것으로, 소비자가 음용 후 별도로 라벨을 제거하지 않더라도 재활용 공정에서 라벨 인쇄층이 완전히 분리되면서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SKC와 손잡고 약 1년간 다양한 음료 제품군을 토대로 재활용성, 품질 안전성 등을 테스트 끝에 국내 최초로 제품 상용화에 나섰다.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트레비 레몬, 델몬트 주스, 옥수수수염차, 밀키스, 초가을우엉차,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등 총 6개 페트병 제품에 에코 라벨을 적용했으며 향후 음료 전 제품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트레비 레몬 등 에코 라벨 적용 제품은 음료가 주는 일상 속 기분전환과 마시는 즐거움에 분리배출에 대한 간편함까지 더한 편리미엄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SKC와 협력해 에코 라벨 적용 확대 등 국내 페트병 재활용 향상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앞서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ECO’ 1.5L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시스8.0 ECO는 개봉 및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풀무원샘물도 유엔이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쉽게 분리되는 ‘이지 필(Easy peel)’ 라벨을 ‘풀무원샘물 by Nature’ 용기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지 필 라벨은 ‘풀무원샘물 by Natrue’ 500ml, 2L 제품에 우선 적용됐으며, 330ml, 1.5L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풀무원샘물은 2018년부터 라벨에 ‘여기를 뜯으세요’ 문구를 추가하고, 작년에는 물에 녹는 수용성 접착제를 적용하는 등 재활용을 돕는 착한 패키지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 ▲ ⓒ풀무원샘물
    ▲ ⓒ풀무원샘물
    이외에도 풀무원샘물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자 일찍부터 페트병 경량화를 실천해오고 있다.

    ‘풀무원샘물 by Nature’ 500ml 용기는 지속적인 경량화로 2009년 15g에서 2018년 11.1g까지 줄였으며, 작년에는 2L 페트병의 무게를 추가 3g 줄였다. 2013년에는 낮은 높이의 뚜껑인 초경량 캡을 도입하여 업계 평균 대비 42%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했으며, 이 같은 노력으로 2017년에는 탄소 배출량 감소를 통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는 제품을 선정하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풀무원샘물 관계자는 “풀무원샘물은 해양 정화 캠프 및 바른 분리수거 캠페인 등 소비자들과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라며 “새롭게 적용되는 분리배출 제도와 발맞추어 풀무원샘물의 ‘이지 필’ 라벨이 소비자들의 재활용 실천을 극대화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농심은 백산수 용기에 분리수거가 용이한 ‘이지오픈(Easy-Open)’ 라벨을 적용했다.

    백산수 라벨 상단에 흰색 삼각형 부분을 잡고 뜯으면 손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다. ‘라벨을 분리해 주세요’ 라는 문구도 함께 넣어 이해를 도왔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과 비닐을 나눠 배출하는 것이 강조되면서 백산수 전체 제품에 이지오픈 라벨을 적용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농심 백산수는 2L, 1L, 500ml, 330ml 의 네 가지 용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했다. 백산수 500ml 제품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13.5% 줄였다. 플라스틱 경량화는 전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수를 마실 때 안정적인 그립감과 제품의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범위 내에서 페트병 경량화를 연구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