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조합설립 인가후 하반기 시공사 선정 작업 착수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 대형건설사 물밑경쟁 치열전용85㎡ 작년 10월 7억→11월 8억→올 5월 8.5억…집값↑
  •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을 준비중인 목동우성2차아파트가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염두에 둔 건설사의 물밑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우성2차아파트는 오는 20일 조합설립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월 창립총회를 열고 리모델링사업 결의, 조합규약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고 이번 임시총회에서 임원 선출 안건을 논의한뒤 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20일 임시총회를 거쳐 구청에 총회 개최 내용을 알리고 인가 신청서를 보내 허가를 받으면 조합설립 작업이 마무리된다"며 "시공사 선정은 9월~10월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우성2차아파트는 양천구 목동남로4길 6-21(신정동 337-1) 일대에 위치한다. 12개동, 1140가구로 지난 2000년 준공돼 리모델링 가능 연한(15년)을 넘겼다. 

    수직증축 방식을 적용해 기존 지하3층, 18층의 아파트를 지하4층, 지상21층으로 총 3개층 늘릴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140가구를 1311가구로 늘리고 17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주차대수도 기존 1376대에서 1806대로 늘어나는 등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목동우성2차는 재건축사업을 진행중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단지 일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곳이다. 대신 재건축사업보다 규제를 덜받고 사업 추진이 빠른 리모델링을 택했다.

    사업수주에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롯데와 포스코 등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주 의지를 적극 피력중이다. 롯데건설은 앞서 잠원롯데캐슬1차 수주에 성공하는 등 리모델링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모델링사업 강자로 불리는 포스코건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초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송파 성지아파트의 시공사로 리모델링 착공을 준비중이다.

    국내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 사례가 전무한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송파 성지아파트 공사를 착공하면 각종 노하우를 발판삼아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리모델링 진행 기대감에 집값도 꾸준히 오르는 분위기다. 목동우성2차 아파트사업 추진이 가시화된 지난 11월부터 몸값이 높아졌다. 

    전용면적 85㎡은 지난 9월과 10월 6억원 중반에서 최고 7억원에 거래된뒤 11월부터 8억원대로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로 지난 4월 거래가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달 8억4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목동우성2차는 서울 지하철2호선 양천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과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다. 서울지하철2호선 신정차량기지 옆에 위치해 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