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방카슈랑스 판매 1.3조원…전년비 19.7% 상승빅3보험사 쏠림현상 커 판매 비중 32.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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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은행지점 영업인 방카슈랑스 영업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이 지난해 판매 후 문제가 된 고위험상품인 파생결합펀드(DLF) 대신 저축성보험으로 눈을 돌려서다.

    4일 생명보헙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판매 규모는 1조2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상승했다. 모집형태별 판매 비중도 75.2%로 전년 대비 3.3%p 상승했다. 반면 보험설계사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전 대비 1.5%p 줄어든 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권은 해외금리연계 DLF상품을 판매해, 고객들에게 수천억원에 달하는 원금손실 문제를 야기했다. 또 1조원대 원금 손실을 불러일으킨 라임자산운용펀드를 은행권이 판매해 사회적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은행권은 최저이율이 보장되고, 은행 적금보다 금리 높은 보험상품 판매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1분기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는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

    또한 일련의 사태로, 은행권 이용자들의 안전선호 현상으로 대형사 쏠림현상이 더욱 커졌다. 삼성·한화·교보 등 빅3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판매 규모는 6716억원으로, 전체 판매 규모의 52.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20.6% 늘어난 수치다. 

    반면 대부분 중소형사들이 방카슈랑스 판매 규모가 줄어든 편이다. 이중 ABL생명의 경우 최근 업계 대비 높은 최저보증이율(2.0%)을 통한 차별화로 젼년 대비 80.7% 성장했다. 미래에셋생명도 변액보험 판매의 강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가까이 성장했다. 

    라이나생명과 푸본현대생명 등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카슈랑스 판매를 늘려오면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편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이 DLF 등 고위험상품군 판매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는 보다 안정적인 보험상품 판매에 주력하다 보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