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수제간식 온라인으로 출시 반려동물 시장 규모 올해 5조 전망글로벌 브랜드 장악 속 新먹거리될 지 주목
  • ▲ 잇츠온펫츠 수제간식 6종
    ▲ 잇츠온펫츠 수제간식 6종
    한국야쿠르트가 펫브랜드 '잇츠온펫츠'로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관련 시장이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끌어올리 수 있을지 관심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잇츠온펫츠 수제간식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닭가슴, 오리안심, 북어채, 소간, 오리목뼈, 돼지귀 총 6종으로 구성됐다. 100% 원재료를 그대로 말려 제조하면서 생생한 원물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야쿠르트 온라인몰 hyfresh(하이프레시)에서 판매, 택배로 배송 받을 수 있다. 가격은 5000원대부터다. 현재 출시를 기념해 2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달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수제간식과 기능성 발효유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더한 영양간식, 보조제도 염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판매 프로세스 개발자를 공개 채용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특허청에 펫쿠르트(Petkult)를 상표권을 등록하며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 상표는 의료용 또는 수의과용 식이요법 식품 및 제제와 동물용 사료 및 음료 등을 용도로 등록됐다. 또한 먹거리에서 벗어나 장난감 등 다양한 펫용품까지 고려 중으로 알려진다.

    한국야쿠르트가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성장 전망이 좋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식품업계의 경우 기존 생산기반과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 진입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5조8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년새 3배 이상 커졌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도 1000만을 넘어섰다.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은 로얄캐닌, 롯데네슬레코리아, 마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하림, KGC인삼공사, 서울우유 등이 진출하며, 신제품 개발,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다만 시장 성장성과 식품 제조 노하우를 믿고 진출했지만 사업 철수를 선언하는 곳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상경영을 발표한 후 펫사업 오 프레시와 오 네이처를 철수했다. 빙그레도 2018년 반려동물 전용 우유 펫밀크를 출시했으나 정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세분화,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로 업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면서 "후발주자인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를 사로 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