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힘든 물놀이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위험 높아각 업장 일부 개장 잇따라… 롯데워터파크는 '아직'방역작업 및 물품 대여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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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가 이번 여름 시즌 국내 여행객 수요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여른 시즌의 '꽃'인 수영장, 워터파크 등이 코로나 확산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0일 국내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자 지난달말부터 순차적으로 수영장 시설을 오픈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보이자 일부 개장, 입장객 제한 등의 조치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마스크를 쓸 수 없는 물 속 환경을 고려해 마스크 보관 방수팩 등을 구비하고 있고 감염 위험이 있는 대여물품 등은 없애는 추세다. 개인용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롯데워터파크를 운영하는 롯데월드는 13일 개장을 확정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방역과 소독·수질관리 시스템 등을 이미 구축한 상황으로 개장 카운트다운 대기중이다.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캐리비안베이는 지난 5일 개장했지만 입장 인원을 하루 1200명으로 제한하고 실내 보관함이나 물 속 2m 거리두기를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등을 시행하고 있고 방문객들은 물 밖으로 나올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신라호텔은 단독 휴식공간 ‘카바나’를 활용해 야외수영장에서도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열체크는 물론, 방역과 소독 작업에 힘쓰고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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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라호텔
    오는 12일 야외 수영장을 공식 개장할 예정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열체크를 진행하고 방역과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영모 등 대여가 가능했던 물품에 대해 개인용품을 구비하거나 구매하도록 하고 하루에 2회 30분씩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소노호텔&리조트도 오션월드의 야외 일부 시설만을 개장한 상황이다. 오션월드 입장객은 체온측정을 거친 후 연락처를 기재해야 한다. 보관함의 경우 4칸당 1인 간격으로 배정하고 보관함과 샤워실은 정기 소독, 방역한다. 수영복 대여는 현재 중단한 상황이고 구명조끼는 반납시 세탁과 건조를 통해 완벽하게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어트랙션 튜브는 안전요원이 수시로 방역하고 썬배드, 카바나는 거리두기를 고려해 배정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찜질방 및 발한실, 체온유지실은 운영하지 않는다. 

    워터파크 내에서도 고객 간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상시 안내하는 한편 직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1시간 단위로 측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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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션월드
    실내 워터파크만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오는 13일 야외 워터파크도 개장한다. 제주신화월드는 워터파크 전 구간 개장을 앞두고 방역작업에 힘쓰고 있다. 입장객 입장 시 열체크는 물론, 명단을 작성하도록 했다. 타올 등 용품은 구매하거나 개인용품을 구비해야 한다.

    최근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휴가 시즌 국내 여행 수요가 줄어들었던 상황이어서 올해 여름 시즌은 국내 호텔·리조트에게는 기회라고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혀 국내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 시즌 인기가 많은 수영장 시설을 갖춘 업체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는 방역당국 지침을 따르는 한편 보수적인 태도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여행객 발길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