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노조, 대의원대회 열고 임금인상률 확정 프로직의 일반직 전환…급여 차등 해소 요구
  • ▲ 한화손보 본사 전경.ⓒ한화손보
    ▲ 한화손보 본사 전경.ⓒ한화손보
    한화손해보험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한화손해보험지부(1노조)가 고용안정 강화를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한화손보 사측이 2년 연속 희망퇴직을 통해 고연차 직원들을 내보내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화손해보험지부(1노조)는 최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의 임금 및 단체협약과 제도개선 요구안을 확정했다.

    요구안은 5% 임금 인상, 프로직 근로자의 일반직 전환, 임금피크제 폐지(직무 프로세스 마련), 조합원 가입범위 확대 등이다.

    한화손보의 정규직은 일반직, 지원직, 프로직, 상담직으로 구분된다. 프로직은 전문성이 있는 언더라이팅, 웹디자인, 방송 PD 등 기술을 보유한 직종을 말한다. 한화손보 내 프로직은 약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해보험지부는 직군 전환을 통해 급여 차등과 불균형을 해소하고, 동일 직무와 동일 임금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희망퇴직, 아웃소싱, 조직개편을 빙자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2년 연속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10년차 이상 고연차 인력의 인건비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2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3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고, 올해 상반기엔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150여명이 짐을 쌌다.

    저금리 등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를 이유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화손해보험지부는 고용 안정 강화를 주장할 방침이다.

    임금피크제도 개선도 주장할 계획이다. 임금피크대상자들의 업무량과 노동 강도가 완화된 적합한 직무 개발 및 프로세스를 개선해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프로세스를 마련해줄 것을 주문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장과 연동해 업무량 조정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도입됐지만, 직무 프로세스 개선과 신규 인력 충원 없이 적용 대상자들이 같은 직무를 수행하면서 일률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프로직 근로자 등 조합원의 가입범위 확대, 타임오프 시간 확대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