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3%→-1.0% 연이어 낮춰… 내년은 3.5%아시아 46개국 평균 0.1% 전망… 59년 만에 최저
  • ▲ 내리막 경제전망.ⓒ연합뉴스
    ▲ 내리막 경제전망.ⓒ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1.0%로 낮춰잡았다.

    ADB는 18일 발표한 '올해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고서 증보판에서 한국이 올해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지난 4월3일 한국이 올해 1.3% 성장할 거로 전망했다. 두 달이 채 안 돼 전망치를 2.3%포인트(P)나 낮췄다.

    ADB는 지난해 12월 전망에선 한국의 성장률을 2.3%로 내다봤다. 반년 만에 2회에 걸쳐 총 3.3%P나 하향 조정했다. 급기야 플러스(+) 성장에서 역성장 전망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ADB는 다른 세계 주요 기관보다 한국의 성장률을 긍정적으로 봐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4월 ADB와 같은 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같은 달 14일 한국 성장률을 -1.2%까지 낮춰잡았다.

    ADB는 내년 한국 성장률은 3.5%로 추산했다. 지난 4월 2.3%보다 1.2%P 상향 조정했다.

    세계 주요 기관들은 코로나19가 추가로 유행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내년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5.8%로 전망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3.4%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10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가 빠르게 반등할 거로 예상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을 때 3.1%로 전망했다.

    ADB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것은 올해 성장률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V자형' 반등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ADB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0.5%, 내년 1.3%로 각각 내다봤다.

  • ▲ AD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연합뉴스
    ▲ AD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연합뉴스

    ADB는 올해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평균 성장률은 0.1%가 될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 4월 전망치보다 2.1%P 낮췄다. 이는 1961년 이후 59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중국은 올해 1.8%, 인도는 -4.0%로 각각 0.5%P, 8.0%P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기존 2.5%에서 -1.0%로 조정했다. 미·중 갈등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세계 금융허브 홍콩은 올해 -6.5% 역성장할 거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 -3.3%에서 더 떨어졌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종전 전망치보다 0.7%P 낮추긴 했으나 4.1%로 여전히 플러스 성장할 거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