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93%로 압도적, 전체 조합원 중 85% 참여쟁의행위 일정 미확정, 투쟁 강도 단계적으로 높일듯
  • ▲ 하나은행 조합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 명동사옥 정문에서 ‘2019 임단투 승리 및 갑질경영 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실시했다.ⓒ뉴데일리
    ▲ 하나은행 조합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 명동사옥 정문에서 ‘2019 임단투 승리 및 갑질경영 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실시했다.ⓒ뉴데일리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합병한 이후 약 5년 만에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이하 노조)는 19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에 돌입할지를 묻는 모바일 찬반투표에 조합원 8572명 중 7936명(92.58%)이 찬성해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만21명 중 85.54%(8572명)가 참여했다.

    쟁의행위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노사는 올해 초 노조집행부가 새로 들어선 이후 지난 2월 27일 대표자교섭을 시작해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대다수 안건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4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4차 분쟁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하나은행 노사는 ▲임금인상 ▲이익배분에 따른 성과급지급 ▲임금피크지급률 개선 ▲유연근무제 실시 ▲연차휴가 의무사용일수 확대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노조는 사측이 쟁의행위 전에 적극적으로 협상한다면 언제든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