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도조사 관련 총괄 부서장 사퇴… 본부장 등 보직해임전국 12개 지역본부 통·폐합 추진… 비효율 물류사업 정리도 검토손병석 사장 "구조개혁 속도… 3만 임직원 기본부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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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난을 산 고객만족도조사 조작과 관련해 정부의 주문대로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의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물러나게 하고,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장(수도권 서부·수도권 동부본부)은 보직 해임했다.
코레일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고객만족도조사 감사 결과에 따라 전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해제하고 직원 7명을 해당 업무에서 배제한 바 있다.
분위기 쇄신용 인사도 병행했다. CS·마케팅·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는 이민철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 재무·회계를 책임지는 재무경영실장은 김종현 비서실장,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은 이선관 재무경영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차량·시설·전기를 맡는 기술본부장은 고준영 대구본부장, 수도권 서부본부장은 주용환 기술본부장, 수도권 동부본부장은 이용우 부산·경남본부장을 각각 발탁했다.
여객사업본부장은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후보자를 발탁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새로 임명된 간부들이 조직관리와 철도경험 등 전문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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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본사와 현장 구분 없이 구조혁신을 통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이를 근무체계 개선과 안전인력 확보 등으로 이어가 조직의 유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우한 폐렴)로 말미암은 승객 감소 등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구조개혁에도 나선다. 비용 절감은 물론 물류사업 등 비효율 사업은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코레일은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최근 출범한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위원회에는 노사뿐 아니라 민간전문가가 참여한다. 직장 내 부정부패와 갑질, 성 비위 근절을 위한 교육을 확대하고, 윤리경영 조직도 신설한다.
손병석 사장은 "경영개선추진단 TF를 만들어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면서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없게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 3만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