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모듈러 이어 PC사업 진출…스마트 건설환경 구축 총력공기단축·친환경 시공·내구성 강화 등 장점多 건설사 관심 급증
  • ▲ (왼쪽부터) 조병옥 음성군수,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2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PC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GS건설
    ▲ (왼쪽부터) 조병옥 음성군수,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2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PC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GS건설
    대형 건설사들이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건설업 융합시 친환경 시공, 품질 향상은 물론 공사기간 단축 효과도 톡톡히 낼 수 있어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충청북도·음성군과 PC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공법은 사전제작 콘크리트를 뜻한다. 슬라브와 기둥, 보, 벽체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투자협약을 통해 충북 음성군 중부일반산업단지 약 15만㎡(4만5000평) 규모 부지에 연간10만㎥(입방미터)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다음달 착공, 내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가 진두지휘한다. 허 사장은 올해초 영국과 폴란드의 철골·목조 모듈러 전문회사 2곳을 인수한지 불과 5개월 만에 PC사업에 뛰어들었다.

    PC는 현장에서 직접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히는 것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이며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물류센터 등 층고가 높고 기둥간격이 넓은 특수 건축물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된다.

    건설업계에서는 향후 GS건설이 철골 모듈러와 목조 패널라이징과 함께 PC사업을 추진하면서 건설현장내 공장에서 제작한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2025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기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OSC(오프사이트 컨스트럭션)를 통해 공장 등 현장이 아닌 곳에서 건축 부자재나 유니트를 사전에 미리 만들어 현장으로 이송 설치하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부터 모듈러 주택 관련 국책연구에 꾸준히 참여하고 공공기관들과 다양한 모듈러 공법 관련 기술 개발을 수행중이다. PC공법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 준공한 가산 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 코어부를 제외한 지하와 지상층 전제체 PC공법을 적용했다. 최신 PC공법인 더블월 공법을 기숙사가 자리한 15층부터 17층 전체에 적용해 PC공법 단일 최대 규모 시공 경험을 쌓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와 PC 외에 욕실과 배관 일체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해 설치하는 부분 모듈화 공법, 구조체와 창호, 외창을 하나로 만드는 벽체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SK건설도 건설현장에서 스마트 건설기법 적용에 한창이다. 지난 4월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 현장사무실을 모듈러 공법으로 선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장사무실의 70~80%를 모듈 형태로 외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건축 부지에 그대로 옮겨 조립했다. SK건설은 모듈러 공법을 통해 기존보다 설치기간을 50%이상 단축했고 이틀만에 현장사무실을 완공했다.

    공사현장에서 현장사무실 이용이 끝난뒤에는 다른 현장에 그대로 이동해 사용가능한 만큼 폐자재 발생률을 80%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현장내 숙련공이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모듈러, PC공법 등 새로운 기술이 업계에 적극 투입돼야한다"며 "코로나19(우한폐렴)시대에 작업자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기술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