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협력업체 직원 코로나19 의심증세로 사망최소한의 인원 남기고 모두 귀국 조치
  •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한화건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한화건설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 한명이 사망해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우한폐렴) 감염이 의심되고 있어 현지에 남아 있는 한국인 직원중 최소한의 관리 직원만 남기고 모두 귀국시킬 예정이다.

    30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한화건설의 협력업체 소장인 이모(62)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현지에서 숨졌다.

    이씨는 이달중순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여 바그다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현장은 이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지난 15일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현지에 남아 있는 한국인 직원 약 150명은 현재 격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현장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직원만 남겨두고 나머지 인원은 모두 국내로 복귀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방역당국 및 발주처와 긴밀한 공조하에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귀국한 200여명중 10명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 소속 직원이 7명, 나머지 3명은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과 이라크 현지에 남아 있는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확진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우려를 낳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지역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